성남 일화가 4월 들어 공식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점 3을 획득하진 못했다.
성남은 10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K리그 1승 2무 2패로 11위로 1계단 내려갔다. 그래도 리그컵 포함 4월에 치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 전에 사샤와 윤영선이 뛸 수 없어 수비 불안이 우려됐으나 골키퍼 하강진을 축으로 전남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성남은 조동건과 남궁도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근 공격적인 위치에 섰던 홍철은 왼쪽 수비수로 기용됐다. 사샤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중앙 수비에는 김태윤과 정호정이 호흡을 맞췄다.
성남은 경기 초반 전남과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며 주도권 사움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 10분 넘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15분 홍철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6분 조동건의 헤딩 패스로 조재철이 슈팅 기회를 맞이하나 볼이 제대로 발 끝에 닿지 않았다. 조재철은 2분 후 과감한 중앙 드리블 돌파로 전남 수비 라인을 허물고 골키퍼 이운재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볼이 다소 길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중반 넘어 미드필드 싸움에서 전남에게 밀리고 패스 미스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35분 전남의 침투 패스에 성남 수비 뒷 공간이 뚫렸고 웨슬리가 들려 들어가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하강진이 잘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위험 지역에서 전남의 송정현에게 슈팅을 내줬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하강진이 잘 처리했다.
성남은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고자 했다. 그러나 웨슬리, 레이나, 지동원을 앞세운 전남의 공세에 적지 않게 고전했다. 후반 7분 윤석영의 왼발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하강진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2분 위기 상황에서 김성환이 한 발 빠르게 볼을 걷어냈다.
성남은 에벨톤과 심재명을 교체 카드로 썼다. 수비 강화가 아닌 승점 3을 따기 위한 공격적인 전술 변화였다. 성남은 측면 크로스 공격을 펼치며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23분 하강진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성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1분 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후반 26분에는 홍철이 박진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야속하게 볼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성남은 후반 36분 남궁도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후반 45분 성남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심재명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전남 수비수들이 몸을 날리며 이를 막아냈고 결국 전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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