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경남 FC와 비기며 공식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을 달렸다.
성남은 6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2라운드 A조 경남 FC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 3일 시즌 첫 승을 올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부산 아이파크 전과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왼쪽 수비수에 박진포 대신 용현진이 선발 출장한 게 유일한 변화였다.
성남은 경기 초반 조재철의 날카로운 패스와 조동건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경남의 골문을 두드러졌다. 그러나 경남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윤빛가람을 앞세운 경남의 역습에 휘말렸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세현을 빼고 에벨톤을 교체 투입했다. 부산 전 승리를 이끌었던 에벨톤의 조커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 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의 묘수는 적중했다. 성남은 에벨톤의 투입 이후 활기를 띄며 경남을 몰아 붙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8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에벨톤이 몸을 틀면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이정래가 팔을 쭉 뻗어 간신히 막아냈다.
기세를 탄 성남은 후반 1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에벨톤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해 파고 들어갔고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옆에 달려가는 조동건에게 패스하는 대신 과감하게 대각선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에벨톤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을 빗나갔다.
1분 후 경남 수비수 이경렬의 헤딩 클리어 미스로 에벨톤에게 다시 기회가 왔지만 감각적인 백 헤딩 슈팅은 골문 밖으로 나갔다.
성남은 후반 25분과 후반 33분 각각 남궁도와 심재명 등 공격 자원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경남은 수비 라인을 내려 성남의 파상 공세를 차단하는데 급급했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조동건이 회심의 헤딩 슈팅을 했으나 야속하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성남은 끝내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성남은 리그컵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A조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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