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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마계대전'에서 수원에 2-1 역전패
관리자 2012-04-28 543

 

성남이 수원 원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게 2-1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리그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른 시간 에벨찡요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던 성남은 후반전에 에벨톤C와 스테보에게 연이어 골을 내줘 아쉽게 역전패했다. 

 

수원은 최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친정팀과 맞서는 라돈치치를 비롯해 에벨톤C, 스테보 공격 3인방을 앞세워 성남 공략에 나섰다.

 

한편 성남은 한 템포 빠른 공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에벨찡요를 최전방에 내세운 가운데 최근 골감각이 좋은 에벨톤과 이창훈을 좌우날개에 포진시켰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서서히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던 전반 2분만에 선취골이 터졌다. 성남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분 에벨톤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것이 정성룡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기다리고 있던 에벨찡요가 마무리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골이 터지자 양 팀의 공격은 불붙기 시작했다.

 

수비도 거칠어졌다. 수원은 성남의 공세를 파울과 몸싸움으로 돌려세웠고 성남 역시 수원의 역습을 전방위 압박으로 미리 차단했다.

 

거친 경기 분위기는 결국 부상을 불렀다. 전반 10분 에벨찡요가 스테보와의 경합 과정에서 부상 당해 5분 후 한상운과 교체됐다. 한상운은 지난 3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후 수원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전반 중반에 이르며 성남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성남은 홈 전승행진 중인 수원을 상대로 간결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어 에벨톤-박진포의 오른쪽 라인이 불을 뿜으며 수원을 괴롭혔다. 전반 19분엔 한상운이 왼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 역시 수비라인을 중원까지 끌어 올려 반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은 전반 26분 박현범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29분과 37분엔 박현범과 에벨톤C가 연이어 중거리포를 선보였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수원에게 좋은 찬스가 왔다. 전반 38분 이용래의 프리킥을 박현범이 머리로 돌려세우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하강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동점골을 위한 수원의 노력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실을 맺었다.

 

후반 1분 에벨톤C가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오른쪽에서 박종진이 올려준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성남은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3분 윤빛가람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벨톤이 아크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정성룡 골키퍼 손에 잡혔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두 팀은 계속해 공세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에벨톤이 정성룡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 갔다.

 

수원도 역시 밀어 붙였다. 동점골리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7분 왼쪽에서 에벨톤C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스테보가 헤딩슛했지만 왼쪽으로 벗어났다.

 

수원의 공세 속에 신태용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후반 20분 윤영선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된 사샤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성남은 곧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25분 스테보 발 끝에서 터졌다. 에벨톤C가 패스했고 스테보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에 성공한 수원과 동점골 사냥에 나선 성남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양 팀은 역습을 주고 받으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엔 성남이 이창훈의 중거리슛에 이어 곧바로 수원 역습 공격에서 서정진에게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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