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성남은 10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인천이 먼저 골을 넣으면 성남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는 패턴으로 전개됐다. 성남은 잇달아 인천에게 리드를 빼앗겼으나 빠르게 골을 터뜨리는 뒷심을 선보였다.
경기 전 내린 폭우로 인해 전반은 다소 지루한 공방이 펼쳐졌다. 성남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수비 위주로 나선 인천의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15분이 되어서야 김성환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인천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유병수, 한교원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선 굵은 축구로 반격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두 팀 합계 전반 슈팅은 5개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경기는 후반 들어 불이 붙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했다. 인천의 긴 패스를 사샤가 등을 돌린 상태에서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간 것.
자책골은 인천에게도 나왔다. 후반 11분 에벨톤의 패스를 받아 송호영이 중앙 돌파를 시도했는데 배효성이 이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성남은 교체 투입한 송호영, 남궁도에 조동건을 앞세워 더욱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또다시 인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이재권의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 뒷공간이 뚫렸고 카파제가 쇄도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성남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4분 후 두 번째 동점골을 넣었다. 송호영이 아크 정면에서 배효성이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3승 6무 8패로 승점 15를 기록해 대전 시티즌을 골 득실 차로 밀어내고 14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했으나 4월 이후 리그컵, FA컵 포함 공식 홈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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