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프리킥 한 방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성남은 2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성남은 0-1로 뒤진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사샤의 슈팅이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혀 부산 원정 길에서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성남이 압도적인 볼 점유율 속에 부산을 압박했으나 상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리고 부산의 역습 플레이에 말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성남은 공격진을 남궁도, 송호영, 에벨톤으로 꾸렸고 초반부터 부산을 밀어 붙였다. 홍철과 전성찬이 잇달아 슈팅을 때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가 올라왔으나 송호영의 발 끝에 살짝 낳지 않았다.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한상운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 오른쪽에서 직접 왼발 프리킥 슈팅을 날린 게 그대로 성남 골문으로 들어갔다.
성남은 이후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활용해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볼은 번번히 부산 수비수에 의해 커트됐다. 전반 37분 이정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사샤의 슈팅이 이범영의 왼팔에 막혔다.
성남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 높은 볼 점유율 속에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그리고 골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사샤가 골키퍼 이범영 보다 앞서 헤딩 슈팅을 했으나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성남은 홍진섭, 남궁웅, 박상희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끌어 올렸으나 부산의 밀집 수비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K리그에서 3승 5무 8패로 대전 시티즌에 밀려 15위로 1계단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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