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난타전 끝에 아쉽게 5월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성남은 22일 오후 5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성남은 울산에게 골을 내주면 매섭게 추격해 조동건이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곽태휘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한 이후 세 번째 동점골을 터뜨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성남은 1승 5무 5패로 15위에 머물렀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울산 전 연속 경기 무패(3승 3무) 행진도 멈췄다.
성남은 조동건, 조재철, 에벨톤 등을 앞세워 베스트11을 꾸렸다. 외국인선수 까를로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띄었다. 지난 18일 FA컵 32강 목포시청 전에서 부상을 한 홍철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성남은 원정경기임에도 적극적으로 울산과 부딪혔다. 전반 6분 박진포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울산에 볼 점유율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전반 13분 김신욱에게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성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성남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전반 26분 조동건이 문전 혼전 중에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성남은 전반 32분 박진포의 파울로 설기현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막판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6분 조동건이 김성환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골을 터뜨린 것.
성남은 전반 중반 이후 볼 점유율을 끌어 올렸고 슈팅 수에서도 9대6으로 앞섰다. 전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매서운 추격전을 펼친 성남이 더 좋았다.
후반 들어 성남과 울산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계속됐다. 성남은 까를로스, 조재철을 빼고 홍진섭, 심재명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 올렸다. 울산도 김신욱, 고창현, 에스티벤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5분 갈렸다. 성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곽태휘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성남은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더 이상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