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마계대전’ 승리 놓치다…수원과 1-1 무승부
2011년 첫 마계대전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성남 일화는 15일 오후 2시 15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후반 12분 사샤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2분 게인리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성남은 K리그에서 1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15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컵 포함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사샤, 김성환, 조동건, 조재철 등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뽐냈던 홍철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성남과 수원 모두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드필드에서 다퉜다. 초반 주도는 성남이 잡았다. 수원은 성남의 압박에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성남은 최전방의 조동건이 수원 수비 뒤로 기민하게 움직였고 미드필드에서 긴 패스로 조동건에게 볼을 공급했다. 그러나 조동건이 슈팅으로 연결하기에는 수원 수비가 지나치게 내려와 있었다. 성남은 전반 중반 넘어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기회가 많아졌으나 키커로 나선 홍진섭, 사샤의 킥이 정확하지 못해 이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르손의 잇단 중거리 슈팅 시도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수원의 공세는 그게 다였다. 이후 성남이 다시 주도권을 쥐고 수원의 수비를 두드렸다.
그리고 후반 12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성찬의 그림 같은 침투 패스에 수원 수비가 뚫렸고 에벨톤이 파고 들어가 정성룡과 충돌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사샤가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수원은 박종진, 최성국, 게인리흐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21분 박종진이 염기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하강진이 잘 막아냈다. 성남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수원의 공세를 잘 차단했다. 그러나 3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2분 게인리흐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성남은 후반 47분 김성환이 빈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성남으로선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뒷심 부족으로 승점 3을 놓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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