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강원과 1-1 무승부…원정 4연전 마무리
성남 일화가 진한 아쉬움 속에 원정 4연전을 마쳤다.
성남은 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이날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맞이하고도 역전 골을 넣지 못해 승점 3을 딸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4일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전부터 시작된 원정 4연전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이번 강원 전과 지난달 30일 K리그 경남 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은 원정 4연전이었다.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1승 4무 4패로 15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최근 강원과의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지난 5일 ‘러시앤캐시컵 2011’ 대구 FC 전과 비교해 베스트11에 두 자리만 바꿨다. 대구 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주장 사샤와 골키퍼 하강진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성남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철이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탄 성남은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쥐며 강원을 압박했다. 성남의 압박에 강원은 미드필드에서 잦은 실책이 나오며 흔들렸다.
좋은 흐름을 타던 성남은 전반 19분 김영후에게 의외의 실점을 했다. 정호정이 김영후에 대한 대인방어가 다소 아쉽기도 했으나 김영후가 워낙 좋은 위치 선정과 빠른 슈팅 타이밍을 선보였다.
그러나 성남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그리고 3분 만에 동점을 이뤘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철이 왼발로 기가 막히게 차 넣었다.
그리고 전반 30분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뒤 재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전성찬이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대각선 슈팅을 날렸으나 옆 그물을 때렸다. 강원은 김영후, 자크미치, 서동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볼은 골문을 크게 넘어가는 등 성남의 수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진섭을 빼고 남궁도를 교체 투입했다.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은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졌다. 남궁도는 강원 수비 빈 틈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정확하지 못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2분과 후반 23분 성남에게 가장 좋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각각 조재철과 에벨톤이 변칙적인 중앙 침투를 시도해 강원 수비를 허문 것. 그러나 조재철은 수비수 김진환의 방어로 제대로 슈팅을 날리지 못했고 에벨톤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비켜 나갔다.
성남은 이후 김덕일, 심재명을 교체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막판에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측면 크로스가 번번히 강원 수비수들에 의해 차단되며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강원 김영후에게 실점 위기를 맞이하나 수비수의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승점 1을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