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이 원정에서 기분 좋은 2-0 완승으로 다시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성남일화는 25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13라운드 대전시티즌과 경기서 전반 막판 김성준, 후반 초반 제파로프의 연속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덧붙여 경기 전 '사제지간 대결'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안익수-김인완 감독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안익수 감독이 자존심을 지켰다.
역시 경기 양상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에 있는 성남이 전반전 초반부터 주도해 나갔다. 전반 2분 김태환이 대전 수비의 공을 가로채 페널티 에어리어 내로 침투하며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14분엔 제파로프가 아크 정면에서 김동섭의 패스를 받아 대전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때렸고 2분 뒤엔 이승렬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전반전 20분까지는 성남의 완벽한 우세였다.
반면 대전은 몇 번의 역습 찬스에서 이웅희와 한덕희가 빠르게 침투해 슛을 때렸지만 전상욱이 버티는 성남 골문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몰아치던 흐름에서 결국 성남은 전반 막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하프라인 바로 아래 대전 진영에서 높고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측면에서 쇄도하던 김한윤이 헤딩으로 PK박스 안쪽으로 연결시켰다. 이 볼을 정면에서 뛰어들던 김성준이 슬라이딩 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0-0의 균형을 깼다.
기선을 잡은 성남은 후반전 초반에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이 날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다. 후반 8분 윙백 박진포가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컷백 플레이로 볼을 뒤로 흘려줬고 이것을 정면에서 쇄도하던 제파로프가 특유의 왼발로 정확하게 밀어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다급해진 대전은 선수교체를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정석민, 김병석 등이 성남 진영에서 두 세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GK 전상욱의 선방과 크로스바를 맞히는 행운이 따라주며 성남은 실점 없이 약 10여분 간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안익수 감독은 윤영선을 빼고 임채민을, 제파로프를 빼고 김인성을 각각 투입하며 수비라인과 공격진을 동시에 보강하며 대전의 허점을 계속 파고들었다.
결국 양 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2-0 성남의 승리로 끝이 났고, 이 날 승리로 성남은 지난 주말 경남전에 이어 2연승을 구가했고 일단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다른 중위권 팀들을 제치고 중간 순위 7위로 뛰어올랐다.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13라운드
대전 : 성남
<득점>
대전 0 :
성남 2 : 김성준(전43), 제파로프(후8)
<출전 명단>
대전 : 김선규(GK)-박진옥-윤원일-이강진-이웅희-정석민-김성수(후0 윤준하)-허범산(후10 지경득)-한덕희-김병석-이동현(후34 한그루)
성남 : 전상욱(GK)-현영민-애드깔로스-윤영선(후15 임채민)-박진포-이승렬-김태환-김성준-김한윤(후34 김철호)-제파로프(후26 김인성)-김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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