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두 번의 역습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성남은 17일 오후 3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습니다.
성남의 4월 경기 첫 실점이자 패배였습니다. 성남은 ‘러시앤캐시컵 2011’ 포함 이어온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원정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했습니다.
성남은 전반 1분 만에 기습적인 골을 허용했습니다. 코너킥 공격이 차단됐고 인천의 긴 패스 한 방에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김재웅에게 선제 골을 내줬습니다.
예기치 못한 이른 실점에 성남 선수들은 흔들렸습니다. 인천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하며 성남 수비를 위협했습니다. 인천의 공세를 잘 막은 성남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선수 전원이 내려와 수비를 하는 인천을 상대로 슈팅 기회를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신태용 감독은 전반 26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임세현을 빼고 에벨톤을 투입했습니다. 에벨톤의 그라운드 투입 이후 성남은 공격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용, 조재철, 에벨톤이 슈팅을 날리며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는 홍철이 기습적으로 왼발로 직접 슈팅을 때린 게 골문 안으로 빠르게 날아갔으나 골키퍼 송유걸이 이를 간신히 쳐 냈습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사샤가 헤딩 슈팅을 했으나 또 골키퍼 송유걸이 막아냈습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용을 빼고 홍진섭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습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 속에 공격을 펼쳤으나 인천의 밀집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성남은 후반 20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용현진을 쓰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펼쳤으나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했고 과감하게 때린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 인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에 빈 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속 파고 들던 성남은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이 골문 가까이 띄웠고 두 팀 선수들끼리 경합하다가 흐른 볼을 홍진섭이 재치있게 로빙 슈팅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기세를 탄 성남은 역전 골을 터뜨리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홍진섭, 사샤가 페널티 에어리어 언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성남은 후반 46분 또 다시 인천의 역습에 휘말리며 결승 실점을 했습니다. 성남의 공격이 막힌 후 곧바로 전개된 인천의 역습에서 박준태에게 헤딩 골을 내줬습니다. 성남은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반격에 나섰으나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1-2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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