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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무기 '제로톱', 제주 골문 넘본다
관리자 2012-05-02 437

 

성남이 '신무기'를 달고서 제주전에 나선다. 기대만발의 신생무기는 바로 제로톱이다.

 

성남 일화가 오는 1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최근 7경기(5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제주와의 맞대결이다. 파죽지세인 상대팀에 주눅들 법도 하지만 성남은 '제로톱' 효과로 제주 골문을 겨냥한다.

 

지난 수원전에 이은, 만만치 않은 대결이다. 수원에겐 아쉬운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이 마련된다.

 

현재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어린이날 홈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단 각오다.

 

한상운 앞세운 '제로톱', 제주 수비 뚫는다

 

성남의 제로톱은 사실 임시방편이다. 부상당한 요반치치의 공백으로 차선의 선택이었다. 원톱으로 낙점받았던 에벨찡요가 수원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플랜A가 실력발휘도 못해 본 채 붕괴됐다.

 

대신 원톱으로 나선 한상운은 절반의 성공을 보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한상운은 최전방에 섰다. 2선엔 이창훈과 홍철, 윤빛가람을 세웠다.

 

제로톱으로 포진된 공격진은 경기내내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한상운이 측면으로 이동할 경우 이창훈이 전방에 가세해 골찬스를 노렸다.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 가능한 한상운의 능력도 적극 활용케 한 전술이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윤빛가람 역시 제로톱 전술에 힘을 보탰다. 유기적인 위치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역습시엔 전방으로 적극 가담해 역습의 중심을 잡았다.

 

비록 프리킥 한 골만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분명 차후 활약을 기대케 한 '유기적인'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 역시 경기 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많이 바꼈다. 패스와 주고받는 모습들이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톱에 적응한 한상운에 대해서도 "훈련이나 경기에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번 제주전에서 역시 한상운의 원톱 출격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측면에,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에벨톤이 가세할 경우 파괴력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에벨톤은 지난 나고야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해 경기감각조율과 체력회복을 동시에 해결했다.

 

또한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윤빛가람과 중원의 김성준-김성환 듀오까지 신 감독의 마음을 든든히 하고 있다.

 

부상 복귀한 사샤, 제주 화력 틀어막는다

 

'캡틴' 사샤가 돌아왔다. 사샤는 지난 수원전을 통해 오랜 부상에도 돌아왔다. 짧게 자른 머리로 의지도 다졌다. 제주전을 앞둔 사샤는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전에서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걱정케 했던 부진을 만회코자 벼르고 있다.

 

지난 3월 텐진 테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었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사샤는 수원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몸이 마음같지 않았다. 후반들어 수비강화를 위해 신태용 감독은 사샤를 투입했지만 오랜 결장으로 인한 문제를 드러내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이번 제주전에서 결점없는 수비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예열도 마쳤다. 임종은과 함께 중앙 수비를 구성한 사샤는 90분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의 무승부에 견인했다.

 

사샤가 가세한 수비라인의 활약도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제주는 막강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심엔 '삼바 트리오'가 있다. 공격 포인트 1위 산토스(5골 5도움)를 비롯해 자일(4골 2도움), 호벨치(3골)까지 무서운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서동현(3골 1도움)까지 가세해 제주의 화력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송진형의 패스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제주의 공격력을 틀어막아야 하는 수비진의 임무는 막중하다. 성남, 제주 모두 리그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득점행진을 얼마나 막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약점, '공백' 수비 공략할까

 

제주에 맞서는 성남의 주요타겟은 바로 제주 포백라인이다. 제주 수비엔 약점이 생겼다. 바로 홍정호의 공백이다.

 

홍정호는 부상 악몽에 빠졌다. 지난 29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쓰러졌다. 무려 8주간의 재활을 판정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 수비로 출전한 홍정호는 후반 8분 역습과정에서 윤신영의 태클에 걸려 무릎 부상을 입었다. 리그에서 상승가도에 있던 제주로선 뼈아픈 소식이다.

 

이번 부상으로 전남전에 홍정호의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이러한 제주의 약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는 성남이다. 제주 수비라인의 중추를 맡고 있는 홍정호의 이탈인 만큼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질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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