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는 성남 일화가 원정 무승 사슬을 끊고자 한다.
성남은 2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성남으로선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먼저 후반기의 첫 경기다. 성남은 K리그 전반기에서 3승 5무 7패로 16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조병국, 김철호, 전광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났다고 하나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후반기 들어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리고 원정 징크스를 탈피하고자 한다. 성남은 그동안 원정경기만 가면 고개를 숙였다. 리그컵과 FA컵을 통해 원정경기 승리가 있지만 K리그에서는 4무 5패로 1승도 따지 못했다. 최근에는 K리그 원정 3연패 중이다.
성남의 이번 상대는 부산이다. 부산은 5승 5무 5패로 8위에 올라있다. 6월 들어 홍성요, 김응진 등 수비수들의 잇단 결장으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달 25일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일 후 리그컵 8강에서는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이기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임상협이 한상운, 한지호와 함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양동현도 조커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박희도도 돌아왔다. 스리백(3-Back) 수비가 단단하며 역습 전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여기에 올 시즌 홈경기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공식 홈경기에서 6승 4무로 1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남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성남은 부산에게 꽤 강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2009년 이후 부산과의 전적에서 3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조동건과 홍철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성남의 시즌 첫 승이었다. 그때의 경험을 잘 살리면 된다.
성남으로선 우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성남은 15실점으로 부산과 함께 원정경기 최다 실점 1위이기도 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방심을 해선 안 된다. 최근 원정 3경기에서 7골을 내줬는데 후반 30분 이후에만 4골을 내줬다. 모두 결승 실점이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성남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던 하강진과 홍철이 돌아와 전력이 한층 나아졌다. 여기에 조동건과 전성찬이 최근 물 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인 전성찬은 지난달 25일 대구 전에서 남궁도의 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도 최근 K리그 5경기에서 6실점을 하는 등 수비가 단단한 편은 아니다. 성남이 최근 꾸준하게 골을 넣고 있는 만큼 충분히 부산의 골문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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