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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 프리뷰] ‘서울과의 5月 악연’ 이번엔 반드시 끊는다!
관리자 2011-05-26 543

서울과의 5 악연 이번엔 반드시 끊는다!

 

막다른 길에 몰린 성남 일화가 FC 서울과의 5월 악연을 끊고자 한다. 성남은 29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성남은 11라운드를 마친 K리그에서 155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43일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은 이후 1달 넘게 K리그 승리가 없다. 이후 K리그 7경기에서 43패를 기록했는데 패배를 기록한 3경기 모두 1골 차로 졌다. 아쉬움이 짙게 묻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낙담할 수도, 아쉬워할 수만은 없다. 다시 털고 일어나야 한다.

 

성남, 포기하긴 이르다

 

앞으로의 여정이 힘들어졌다 지난 22K리그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후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다. 성남은 울산에게 먼저 골을 내준 후 무서운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곽태휘에게 결승골을 내준 후 세 번째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승점 3을 딸 경우 14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성남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16위 강원 FC도 전북 현대에게 0-1로 패해 최하위 추락의 위협을 덜 받게 됐으나 성남은 이날 경기 패배로 14위 광주 FC와의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6위 부산과의 승점 차는 8이다. 연승만 내달린다면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1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만큼 포기하긴 이르다.


성남의 전반기 향후 대진 운도 나쁘지 않다. 성남은 서울 전을 치르고 난 후 FIFA(국제축구연맹)A매치 데이 일정으로 1주일의 휴식을 취한 후 시, 도민구단인 광주, 대전 시티즌, 대구 FC와 잇달아 맞붙는다. 광주, 대전, 대구가 올 시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나 전북, 포항 스틸러스 등과 비교해 한결 수월한 상대임은 틀림없다. 더욱이 대전(역대 전적 31115), 대구(역대 전적 1753)는 성남의 밥이었다. 성남으로선 이번 서울 전 고비만 잘 넘긴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서울 전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따야 한다.


성남이 최근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긴 했으나 홈구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성남은 4월 이후 K리그, 리그컵, FA컵 등 공식 홈경기에서 33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무승부를 기록했던 K리그 수원 전과 리그컵 경남 전 및 인천 전에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이기지 못했을 뿐, 경기를 주도했던 건 성남이었다. 이 홈 6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2골에 그쳤다. 무실점 경기가 4차례나 됐다. 공격과 수비 균형이 상당히 잘 이뤄졌다는 게 기록 상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3월의 성남과 대조를 이룬다. 성남은 3월에 치른 두 차례 홈경기에서 2(2득점 4실점)를 기록했는데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서울 전, 5월의 악몽 깬다

 

성남은 최근 서울만 만나면 좋은 기억이 없었다. 지난해 3차례 겨뤘는데 모두 졌다. 지난해 55,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맞대결에서는 0-4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공식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다. 20099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성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기도 했으나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서울 전 14패로 성적이 저조하다.


특히 성남은 5월에 서울을 만나면 웃은 적이 없었다. 서울이 2004년 연고지를 옮긴 이후 5월 맞대결이 총 5차례 있었는데 23패를 기록했다. 득점은 1골에 그쳤던 반면 실점은 8골이나 허용했다. 2007526K리그에서 0-0으로 비겼고 1년 후 같은 날에 가진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3번 경기를 치러 모두 무득점 패배를 한 성남이다. 5월의 마지막 경기로 서울을 상대하는 성남으로선 기분 나쁜 기록들이다. 이는 뒤집어 성남으로선 불쾌한 악연의 꼬리를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원정이었으며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조동건, 서울의 느슨한 수비를 뚫어라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이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대구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는 등 아직까지 팀이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25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가시마 앤틀러스 전을 치러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울산 전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성남과는 비교가 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서울과 다르게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후 주말에 가진 K리그에서 213패의 성적을 냈다. 상주 상무, 경남 FC를 상대로 이겼을 뿐, 수원 블루윙즈, 전남 드래곤즈, 부산, 광주을 상대로는 승리를 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건 실점. 6경기 모두 골을 내줬으며 총 11골이나 내줬다. 득점은 8골이긴 하나 7골이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후 가진 2경기에 집중됐다. 3경기에서는 아예 1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나서 가진 주말 K리그 원정경기에서는 12패에 4득점 7실점을 했다. 상주에게만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으나 김영삼, 윤여산 등 상주 수비수의 잇단 퇴장에 따른 수적 우세를 얻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수비 불안은 국내에서도 샜다. K리그 11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11경기에서 총 17골을 허용해 경기당 평균 1.55실점을 기록했다.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0.93실점에 비해 1.5배 늘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38경기 가운데 무실점 경기는 10차례였다. 박용호, 아디, 김용대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왔으나 수비는 여전히 안정감이 가지 않고 있다.


서울의 수비를 무너뜨릴 성남 공격의 중심은 조동건이다. 조동건은 울산 전에서 골문 앞 집중력을 발휘해 2골을 넣었다. 성남이 그 동안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도 마무리가 미흡했던 터라 조동건의 울산 전 골 결정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조동건은 지난해 113일 서울 전에서도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서울 전에서 공격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던 터라, 조동건의 활약이 더욱 더 필요한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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