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인천 제물로 원정 첫 승 도전…4월 무패를 이어간다!
‘4월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성남 일화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성남은 17일 오후 3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성남은 4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동건과 홍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시즌 첫 승. 지난 6일 ‘러시 앤 캐시컵 2011’ 경남 FC 전과 지난 10일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게 눈에 띈다. 특히 전남 전에서 중앙 수비수 사샤와 윤영선의 공백을 김태윤, 정호정이 훌륭하게 메워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샤는 경고 누적, 윤영선은 손등뼈 골절이 결장 사유였다. 서브 옵션의 강화는 전술 운용의 폭이 커지고 리그 운영의 안정성으로 이어진다. 신인 선수들의 자신감 확보와 성장 또한 무시못할 성과다.
성남은 이번 인천전에서 원정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성남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은 2무 1패. 득점은 1골뿐이다. 그러나 내용은 괜찮다. 3월 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으며 전남 전에서도 홍철의 중거리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만 아니었다면 원정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인천은 현재 K리그에서 3무 2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을 포함한 홈경기 성적은 1승 3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홈에서 강하다. 게다가 골잡이 유병수도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불안하다. 허정무 감독 부임 후 새로운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했지만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중평이다. 젊은 선수들은 K리그 첫 승에 대한 부담감에서 짓눌려 있고 바이아, 디에고 등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다른 팀에 비해 특출하지 않다. ‘살림꾼’ 미드필더 정혁의 부상으로 공격진에 전달해줄 패스의 질이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이재권까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미드필드 경쟁력이 떨어진다.
인천은 직전 경기인 4월 9일 포항 전에서 상대의 빠른 역습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무너졌다. 성남이 4월 들어 공격진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고 홍철, 박진포, 김태윤 등의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앙의 김성환을 위시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조직력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 후반전 ‘조커’로 기용하고 있는 에벨톤도 경기 주도권을 끌어올 만큼 확실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인천에 강했던 기억도 성남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있다. 성남은 인천을 상대로 8승 8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인천과 2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는데 무려 10골이나 터뜨렸다. 지난해 3월14일 탄천에서 6골을 터트리며 넉아웃시킨 데 이어 8월 14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4-1로 대파했다. 인천 원정에서도 5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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