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건+에벨톤' 조합으로 시즌 2연승을 겨냥한다'
부산을 꺾고 4월 반전을 알린 성남 일화가 경남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합니다.
성남은 6일 저녁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컵 2011’ A조 2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를 갖습니다. 성남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2-0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리그컵 포함 5경기 만에 거둔 첫 승. 거기에 시즌 첫 무실점 경기로 4월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상승세를 예고했습니다.
조동건의 부활, 그리고 에벨톤의 가세
부산전은 여러 모로 뜻깊은 승리였습니다. 3월 부진을 털고 반전의 서곡을 울린 것과 동시에 그 동안 잠잠했던 ‘골잡이’조동건이 귀환을 알리는 골을 터트렸습니다. 조동건은 부산전 이전까지 올 시즌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조동건은 두말할 것없는 성남 공격의 핵심. 특히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본인 역시 심적으로 부담이 커가던 상황이었습니다. 부산전 득점 후 신태용 감독을 덮친 골세리머니는 그간의 부담감을 역으로 보여주는 장면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산전 결승골이 나오면서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부산전을 통해 K리그 데뷔 무대를 치른 에벨톤의 활약도 기대 이상입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인 임세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에벨톤은 성남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후반 8분 정확한 침투 패스로 조동건의 결승골이 나오는데 시발점 역할을 했습니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쳐줬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술과 스피드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은 물론 매끄러운 팀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성남 공격의 조율사로서의 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는 평가입니다. 몰리나의 빈 자리를 아쉬워 하던 성남 팬들 역시 '역시 신태용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며 에벨톤의 등장을 반기고 있습니다.
경남 전 무승 사슬 끊는다
성남은 경남에 강했습니다. 통산 전적에서도 7승 1무 3패로 앞서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득점입니다. 24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2.18득점을 올렸습니다. 성남이 경남과의 11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적은 1번도 없었습니다다. 그만큼 경남의 수비를 잘 공략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최근 전적에서는 열세입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경남 전 성적은 1승 1무 2패. 지난 2009년 10월 25일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1무 2패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4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홈경기에서는 1-2로 뒤지다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몰리나가 이를 실축해 패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남전은 최근 경남전 부진을 끊고 부산전로 확보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려 ‘4월 대공세’로 이어가야 할 분수령입니다.
현재 성남은 컵대회에서 대구FC와 함께 A조 4위에 올라 있습니다. 5경기 결과로 8강을 가리는 컵대회 특성상 매 경기가 중요합니다. 신태용 감독도 “매 경기를 결승처럼 임하겠다”며 컵 대회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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